*이하 이미지와 함께 수록된 글은 작가와의 인터뷰 및 작가노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이하 이미지와 함께 수록된 글은 작가와의 인터뷰 및 작가노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장용석 <남겨진 것들>
장용석은 발포 우레탄과 혼합재료를 사용한 유기적이고 무정형적인 조형을 통해 감정의 균열과 내면의 공간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조형 예술가입니다.
"죽음 이후에 남겨지는 것은
물리적인 유산 뿐만이 아니라,
누군가의 기억 속에 남은 감정, 흔적, 말,
그리고 함께 보낸 시간의 조각들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는 죽음을 단절로 보기보다는, 누군가의 마음속에 조용히 남겨진
어떤 감각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
“‘남겨진 것들’은 내가 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누군가의 기억 안에 미세하게 남아 있을
시간과 감정들에 대한 상징이며,
언젠가 반짝였던 순간들이 끝까지 남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죽음을 생각했을 때 무엇이 가장 두려운가.
처음에는 나 자신의 죽음을 상상해보았지만, 오히려 나와 가장 가까운 존재의 죽음을
떠올리는 순간부터 이 감정이 훨씬 선명해 졌다.
그제야 내가 진짜로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 그 자체’가 아니라, 감정과 관계의 소멸,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들이 잊혀지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작업에 사용된 주 재료는 투명한 유리 육면체와, 박스 아래쪽으로 흘러나오는 혼합 매체이다. 유리 육면체는 깨끗하고 정제된 형태를 지닌 동시에, 빛이 있어야만 그 존재를
인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억과 감정을 상징한다.”
“박스 아래로 흘러나온 물질은 다양한 재료를 혼합해 만든 조형작품으로, 박스 안에 담긴 감정이나 기억의 밀도가 차올라 결국 흘러나오는 상태를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