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이미지와 함께 수록된 글은 작가와의 인터뷰 및 작가노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이하 이미지와 함께 수록된 글은 작가와의 인터뷰 및 작가노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사물의좌표 <사물의좌표 000>
사물의좌표는 타이포그래피 기반의 조형 실험을 통해 사물성과 언어, 조립과 해체, 주체와 객체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가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물과 언어, 관람자 사이의 경계를 질문하는 작업을 합니다.
"내가 준비한 사물은
나를 벗어나 사라질 사물이다.
이 사물은 내가 간직할 대상이 아니라,
다른 생명체의 양분이 되어 순환할 사물이다.
그 자체로 남는 것이 아니라, 다시 태어나도록 사라지는 것.
그런 사물에 대한 상상이다. ”
“과거, 현재, 미래의 시점이 끊임없이 순환하는 그 사유의 방식 자체가
어쩌면 나의 삶과 작업과 그대로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자연에 반하지 않고, 순환하는 작업을 남기고 싶었다.
아니, 더 정확히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가까웠다.”
“자연에 순응하는 작업을 하고 싶었기에, 쉽게 분해되는 물성을 고려했다.
오래도록 간직될 사물이 아닌, 남은 생물에게 양분이 될 수 있는 재료를 찾았고,
그 결과 종이라는 물성을 선택하게 되었다.”
“우리 사회는 죽음을 대부분 ‘정리’하거나 ‘마무리’해야 할 일로 여긴다.
그러나 나는 죽음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서사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는 상상을 해보았다.
죽음이 단절이 아니라, 어쩌면 또 다른 시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나는 그 가능성에 따라 이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