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혜 <작별의 정원-선물>
김지혜 <작별의 정원-선물>
*이하 이미지와 함께 수록된 글은 작가와의 인터뷰 및 작가노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김지혜는 식물과 꽃을 관념적으로 재구성하여 인연과 관계, 생명과 소멸 사이에 시들어가는 과정을 시간성, 영원성이라는 주제로 탐구하는 회화 작업을 합니다.
“사라질 나에게 바치는 조용한 선물을 떠올렸다. 삶을 통과하며 경험하고 남긴 것, 그 안에서 진짜 나를 찾고자 했던 흔적들이 겉과 내면이 다르지 않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단정하고 가볍게 떠날 수 있는 나를 바라며 생각했다."
"내 인생의 여백이 끝나는 곳에서 남겨진 이들의 여백에 말을 걸고 싶었다. 나의 죽음과 타인의 삶이 맞닿아 있는 그 작별의 정원에 삶을 끝까지 살아낸 나와 남겨진 이들에게 건네는 정돈된 선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목을 정했다.”
“힘든 일이 있거나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 훗날 죽음을 앞둔 나에게 현재의 내가 찾아가 서로 만나는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
그 장면 앞에서는 모든 의문에 대한 답이 명확해지고 대부분의 걱정들도 무의미해 진다. 삶이 끝나가는 내가 아직 시간이 있는 나에게 어떤 말을 해 주고 싶을까.”
"끝에서 돌아본 나의 삶은
어떤 모습이기를 바라는지 물었을 때,
나 다운 것과 진정 원하는 소중한 것만 남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죽음 앞에 삶은 덧없는 것이 아닌,
허무를 털고 나아갈 수 있는 의미가 있는 것,
유한하기에 더없이 소중한 것으로
시간 속의 모든 만남, 풍경, 경험들이 소중하고 충분했음을 담아내고자 했다.”
“여리고 부드러운 한지로 만든 꽃처럼 가볍게 떠오르듯 사라지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