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해지기·되풀이하기·바탕색되기》
Becoming Trivial·Repeating·Becoming Background
《사소해지기·되풀이하기·바탕색되기》
Becoming Trivial·Repeating·Becoming Background
2025 겨울 스페이스세컨뷰 3인전 《사소해지기·되풀이하기·바탕색되기》
2025.12.06 - 12.20
참여작가 신하정·임진세·해나오해나
기획·글 이민아
신하정, 임진세, 해나오해나 3인전, 《사소해지기·되풀이하기·바탕색되기》는 현시점에서 작가들이 마주한 ‘나이듦’에 대한 사유와 통찰을 시각적으로 기록한 전시다. 나이듦은 신체적으로는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의 단선적 흐름이지만, 인지적으로는 과거·현재·미래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구성되는 비선형적 시간 경험의 총체이기도 하다. 인간은 나이가 들면서 감각과 기능의 저하를 경험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과정에서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세부나 관계의 미세한 변화를 새롭게 인지하게 된다. ‘사소해지기·되풀이하기·바탕색되기’는 바로 이러한 변화의 결들이 나이듦이라는 말 아래 가려지지 않도록 하려는 시도다. 이 전시는 우리의 지각과 감각에 겹겹이 새겨진 기억과 경험을 다시 펼쳐 그 속에서 드러나는 시간성을 섬세하게 조망한다.
이 전시는 나이듦을 하나의 가치나 서사로 고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의미화하는 과정에서 종종 삭제되거나 납작해진 시간들을 다시 펼쳐보려는 시도이며, 이 과정에서 나이듦을 ‘사소해지기·되풀이하기·바탕색되기’로 대체하여 시각화한다. 세 작가는 각자의 경험과 감각, 인식을 바탕으로 시간의 결을 섬세하게 드러내며, 지금 이 순간 각자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시간성을 상기시킨다.
-이민아 전시서문 발췌